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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홍명호/학생때 무용담이 자랑인가

입력 | 2005-03-23 18:05:00


얼마 전 KBS2TV의 한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깜짝 놀랐다. 게스트로 출연한 한 연예인이 “중학교 시절에 좀 놀았다” “일진회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들과 어울렸다”며 운을 뗐다. 이어 술을 ‘차’라고 표현하며 ‘일진’들과 술을 마시다가 취한 적이 있다는 얘기를 자랑스레 늘어놓자 프로그램 사회자를 비롯해 다른 게스트들이 박장대소하며 좋아했다. 지금 일진회 때문에 경찰이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마당에 중학교 때부터 그들과 어울려 대낮부터 술 마시고 취한 작태가 무슨 자랑이라고 방송에 나와 말을 늘어놓는단 말인가.

홍명호 회사원·대전 동구 오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