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후쿠오카 인근 해상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그 여파로 우리나라에도 진도 2∼4에 이르는 흔들림이 감지되고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그런데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4분 만에 지진해일주의보를 내린 반면 우리는 무려 27분이나 지나 주의보를 발령했다. 기간 방송인 KBS도 지진 발생 후 1시간이 지난 뒤에야 속보를 내보내는 등 우리의 방재시스템상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때 지진 안전지대라 불리던 우리나라도 1996년 강원 영월군에서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이 빈번해지고 있다. 구조물의 내진 설계를 비롯해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민에게 대처 요령을 널리 알리는 등 정부의 종합적인 대응방안이 요구된다.
박명식 회사원·서울 구로구 오류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