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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美 日공사 워싱턴포스트에 ‘독도는 일본 땅’ 기고

입력 | 2005-03-27 18:44:00


아가와 나오유키 주미 일본대사관 공보공사는 25일 워싱턴포스트에 독자편지를 보내 “워싱턴포스트가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를 ‘독도’와 병기하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기인 일본해를 동해와 같이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치인이 아닌 외교관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것은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의 발언 이후 두 번째로, 일본 정부의 조직적인 국제여론 환기 작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가와 공사는 편지에서 “한국은 일본해라는 이름이 식민지화 이후에야 보편적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지만 ‘일본해’는 그 이전부터 쓰였다”며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려는 한국의 노력은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수동(吳洙東) 주미 대사관 공보공사는 아가와 공사의 일본해 관련 주장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지난해 유엔의 한 부서에 편지를 보내 일본에 호의적인 답변을 얻어냈다”며 “이는 분쟁 지역에 대해 당사자 주장을 병기하도록 권장하는 유엔 방침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공사는 “미 의회 도서관 자료 등을 활용해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겠다”며 일본 측 주장에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