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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배영 정유진 “아… 0.19초차”… 동아수영

입력 | 2005-03-29 18:48:00

“한뼘만 더…”29일 제주시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77회 동아수영대회 배영 100m 여고부문 결승에서 정유진(성서고)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정유진은 1분03초01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 제주=박영대 기자


국가대표 정유진(성서고1)이 0.19초 차로 한국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29일 제주시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77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수영연맹 주관, 제주도 후원) 여고부 배영 100m 결승. 국가대표 2명이 기록경쟁을 펼쳤지만 심민지가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한국최고기록(1분02초82)을 갈아치우지는 못했다.

예선 2위로 결승에 오른 5레인의 정유진은 예선 1위로 4레인을 배정받은 동료 국가대표 이남은(효정고1)을 50m 터닝지점에서 간발의 차로 제치고 앞서 나갔다.

정유진은 결승점을 10여m 남짓 앞두고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에 막판 스퍼트했으나 대회신기록(1분03초01)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당초 코칭스태프가 한국신기록 수립을 기대했던 이남은은 예선기록 보다 0.17초 느린 기록(1분04초44)으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대회 여대부 자유형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던 류윤지(서울대2)는 여대부 접영 50m에서 28초22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류윤지 자신이 1998해군참모총장배대회에서 수립한 27초83.

제주=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김태환 제주지사 “동아수영, 관광객유치 한몫”

“최고 전통과 권위를 지닌 동아수영대회는 스포츠 파라다이스로 도약하는 제주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태환(사진) 제주지사가 스포츠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김 지사는 28일 개막된 제77회 동아수영대회 참가선수와 임원, 학부모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할인해 주는 등 지원에 힘 쏟고 있다.

올해 제주지역 개최가 확정된 스포츠 이벤트는 국제대회 26건, 전국대회 49건 등 75건이며 참가 인원은 선수와 임원, 가족 등 32만여 명. 여기에 전지훈련 4만 명, 골프장 내장객 60만 명을 포함하면 스포츠 관광객은 100만 명에 이른다.

김 지사는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잔디구장 조성과 실내체육관 리모델링 등 25개 사업에 16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 1월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포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평화의 이미지가 널리 퍼지길 기대하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