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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영향 산업생산 21개월만에 감소

입력 | 2005-03-29 18:48:00



2월 산업생산지수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21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대표적 내수 지표인 도소매판매지수도 8개월 연속 하락해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2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2004년 2월에 비해 7.3%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2003년 6월 8.5% 증가 이후 처음이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올해 2월 조업일수가 20.9일로 1월보다 4.3일, 지난해 2월에 비해 3.2일 적었기 때문. 통계청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2월 산업생산 증가율(17.4%)이 크게 높았기 때문에 올해 2월 산업생산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 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1, 2월에 비해 3.2% 증가했다. 반도체(15.5% 증가) 자동차(13.8%) 영상음향통신(8.6%) 등의 생산 증가율이 두드러졌기 때문.

도소매판매는 도매업의 부진으로 1.6% 줄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매업은 설을 맞은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농수산물 유통업체 등의 판매 호조로 6.0% 증가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3월 예상 수출액은 204억 달러 안팎으로 지난해에 비해 13%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 1∼28일 수출이 20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는 점을 감안한 것.

재경부 당국자는 “앞으로 경기 추이는 3월 산업활동 통계와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여러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 조짐 추세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