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50%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청와대 측에 따르면 대통령여론조사비서관실에서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6, 27일 이틀 동안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 또는 ‘잘하는 편이다’라는 응답이 48%를 기록했다. 반면 ‘매우 잘못한다’ 또는 ‘잘못하는 편이다’라는 응답은 50%로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청와대 측이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조사다. 그동안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해 10월 말 28%→지난해 12월 말 38%→올해 2월 말 44%로 지난해 10월 바닥을 친 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해 5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기각 직후 50%대를 기록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의 지지도 상승은 노 대통령이 대일(對日) 외교의 기조를 강경노선으로 전환한 것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번 조사에서도 노 대통령이 23일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대일 강경노선을 밝힌 데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89%로 압도적이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