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5년 후인 2010년부터 본격적인 인력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여성과 고령 노동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중장기(2005∼2020)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0년까지 경제활동 참가율은 꾸준히 상승하지만 인구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이 둔화돼 2010년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인력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3년 61.4%이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0년 62.7%로 높아지고 이후 연간 0.13%포인트씩 상승해 2020년에는 64.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1990년대 1.47%이던 것이 2000년대 1.39%로 둔화된 뒤 2010년에는 0.8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출산율이 낮아진데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노동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2010년까지는 노동 수요(2522만7000명)에 비해 공급(2523만2000명)의 초과(5000명)로 인력이 남지만 이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2015년에는 58만6000명, 2020년에는 123만4000명의 인력이 부족하게 된다.
연구원은 이 같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 및 고령 인력이 노동시장에 진입 또는 재진입하기 쉬운 구조로 인력시장을 바꿔 이들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