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후 첫 승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5 KT&G V-리그 2차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라이트 김웅진(25점)의 활약을 앞세워 먼저 두 세트를 뺏기고도 3-2((18-25,21-25, 25-16,25-18,15-1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으며 문용관 감독 취임 후 첫 번째 승리를 맛본 대한항공은 4승7패를 기록해 한전과 승패와 세트득실률이 같아졌으나 득실점률에서 앞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G화재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단신(183cm) 공격수 정평호(22점)가 활약한 한전에게 첫 세트를 쉽게 내준 뒤 2세트마저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세터 김영래의 절묘한 토스가 살아나면서 3세트를 잡아 분위기를 되살린 데 이어 김웅진과 레프트 정양훈(15점)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면서 4세트 마저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접전을 펼치던 5세트에서 14-13으로 앞선 뒤 정양훈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매치포인트를 따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