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 소년’ 신기록 환호남고부 자유형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뒤 주먹을 치켜들고 있는 박태환. 자유형 400m에 이어 연거푸 한국신기록을 세운 그의 괴력에 코칭스태프도 혀를 내둘렀다. 제주=박영대 기자
‘괴력의 소년’ 박태환(경기고 1)이 이틀 만에 두 번째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31일 제주시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77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대한수영연맹 주관·제주도 후원) 남고부 자유형 200m 결승.
박태환은 한규철이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을 0.13초 앞당긴 1분 50초 41로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지난달 29일 자유형 400m에서 생애 첫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한국신기록. 자신의 최고기록을 4초나 앞당긴 좋은 기록이다.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박태환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부터 한국신기록에 도전했다. 결과는 1분 50초 92로 0.38초 모자랐지만 ‘예선부터 전력을 다해도 오후 결승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유운겸(56) 대표팀 감독의 판단은 적중했다.
예선 때 막판 스퍼트 동작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박태환은 ‘아시아 최고의 지구력’을 지닌 선수라는 평가에 걸맞게 오후 결승에서도 거칠 것 없이 물살을 갈라 한국 남자 수영 자유형 중장거리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제주=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자유형 200m △남고부①박태환(경기·한국신) 1분 50초 41 △남일반부①한규철(수영연맹) 1분 53초 83 △여고부①이지은(제일) 2분 02초 56
▽배영 50m △남중부①조유빈(청운·대회신) 28초 56 △남고부①김지현(경기) 28초 05 △여고부①이주형(서울체고) 30초 61 △남일반부①이종민(대전동구청·대회신) 28초 07
▽평영 100m △남중부①조대현(청량) 1분 07초 10 △여중부①김지연(문수) 1분 13초 33 △남고부①신수종(온양) 1분 06초 48 △남대부①손성욱(한국체대) 1분 06초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