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日교과서 ‘독도=일본땅’ 수정안해

입력 | 2005-04-01 00:27:00


일본의 우익 계열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가 제출한 역사 왜곡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 과정에서 거의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의 한 외교 소식통은 31일 “일본 정부로부터 교과서 검정 결과를 이번 주 초에 넘겨받아 외교통상부에 보고했고 현재 교육인적자원부를 중심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공민 교과서의 독도 관련 기술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혀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책 앞 부분의 독도 전경 사진도 그대로이고 독도를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한 부분도 수정되지 않았다는 것.

역사교과서는 몇몇 부분에서 한국 정부의 반발을 의식해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이지만 가학적 역사관을 담은 부분은 거의 손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5일 일본 정부의 최종 검정 결과가 발표되면 교과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현행 교과서와 비교해 ‘개선’ ‘현 수준 유지’ ‘개악’ 중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포괄적으로 평가한 뒤 이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정 주무부처인 일본 문부과학성의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정무관(정무차관에 해당)은 31일 “군 위안부 문제를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역사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