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6·뉴욕 메츠)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을 2점대(2.86)로 낮췄다.
구대성은 1일 최희섭(26)의 소속팀인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최근 3경기에서 5이닝 무안타 무실점에 탈삼진 5개.
그러나 메츠 홈페이지는 이날 구대성의 경쟁자인 마이크 매슈스와 내야수 크리스 우드워드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전하면서 구대성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오른손 투수 에런 헤일먼과 외야수 빅터 디아즈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선발 요원인 스티브 트락셀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구대성의 개막전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
최희섭은 비록 구대성과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9회 좌월 2점 홈런으로 시즌 3호를 장식했다. 그러나 이날 다저스는 상대 투수가 왼손이 줄줄이 나오자 선발 1루수로 베테랑 2루수 제프 켄트를 내세웠고 최희섭은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가 올 시즌 또다시 반쪽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