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다리는 추워요/틴 프라이폰트 지음·톰드라엣 그림·윤지영 옮김/26쪽·8000원·작은책방
가늘고 긴 다리 때문에 여름에도 추워하는 모기에게 다른 곤충 친구들이 자신만의 비법을 알려주는 이야기.
“커다란 날개로 다리를 감싸”(나비), “땅속으로 들어가렴”(지렁이), “집으로 쏘옥 들어가”(달팽이), “따뜻한 말똥을 안고 있으면 어때?”(말똥구리), “털이 북슬북슬한 개를 찾아서 거기에 달라붙어 있어”(벼룩)….
친구들이 일러준 방법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무당벌레가 모기에게 거미아줌마를 찾아가라고 일러준다.
결국 거미 아줌마는 거미줄로 양말을 짜서 모기의 시린 다리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나도 다리가 시리다”며 등장한 모기 친구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게 양말을 짜는 거미 아줌마의 마지막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그 모기 친구가 누구냐고? 바로 ‘지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