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6·뉴욕 메츠·사진)이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메츠 홈페이지는 2일 윌리 랜돌프 감독의 말을 인용해 구대성이 마이크 매튜스, 펠릭스 에레디아와 함께 시즌 개막부터 불펜에서 활약할 3명의 왼손 투수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구대성은 3일 플로리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경기 6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2.84에서 2.63으로 낮아졌다.
반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가 새 홈구장이 된 김병현(26·콜로라도)은 혹독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2일 텍사스와의 경기에 4회 중간계투로 나가 단 한 타자만 잡은 채 홈런 2개 포함 8안타 1볼넷을 내주고 8실점.
김병현은 3일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스카이삭스와의 연습경기에선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며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 6.29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32·텍사스)는 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올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4일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의 라이벌전 1경기를 시작으로 5일 본격 개막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