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롯데 마린스·사진)이 1군 복귀 첫날인 3일 3루타를 날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돼 절치부심했던 이승엽이 1군행 통보를 받은 것은 2일 오후. 보비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달 27일 라쿠텐과의 시즌 2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의 맹활약을 한 파스쿠치가 이후 부진을 거듭하자 이승엽을 긴급 호출했다. 파스쿠치의 시즌 타율은 0.240.
반면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20타수 1안타의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지만 2군에서 5경기 연속 안타를 비롯해 16타수 8안타 4홈런 7타점의 화력시범을 보였다. 전날 니혼햄과의 경기에선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
절정의 컨디션으로 1군에 올라온 이승엽은 이날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한 3회 2사 1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쐐기 3루타를 터뜨려 팀 승리에 공헌했다. 첫 타석인 2회는 삼진, 5회는 2루 땅볼, 8회는 1루 실책으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롯데는 이 점수를 그대로 지키며 5-2의 승리를 거뒀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