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60년대 한국 영화의 대표적 액션 배우였던 장동휘(張東輝·사진) 씨가 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참사랑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1936년 인천상고를 졸업하고 3년 뒤인 1939년 악극단 ‘콜롬비아’에 입단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1957년 영화 ‘아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황해 박노식 허장강 씨와 함께 한국 액션 영화를 이끌었다. 이후 1995년 ‘엄마와 별과 말미잘’까지 모두 500여 편에 출연하면서 선 굵고 화끈한 신사의 이미지로 팬들에게 각인됐다.
1963년 이만희 감독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에서 주연을 맡아 조용한 카리스마의 소대장 역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대표작은 ‘돌아오지 않는 해병’ 외에도 ‘두만강아 잘 있거라’ ‘창공에 산다’ ‘오인의 사형수’ ‘캐논 청진 공작’ ‘집행유예’ 등.
유족으로는 부인 조원희(趙元喜·77) 씨와 신환(臣煥·애니메이션 감독) 재환(才煥·음악인) 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이며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02-3410-6915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