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조영황(趙永晃·사진) 신임 위원장이 4일 취임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바로 서울 중구 인권위로 출근해 각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그는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인권위가 대단히 많은 일을 했다”며 “중요한 시기에 부족한 사람이 오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년 전에 농사를 짓고 있다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일하게 됐을 때 ‘빚지고 살아온 사회에 대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라고 얘기했는데 1년 만에 새로운 공직을 맡게 됐다”며 “아마도 사회에 진 빚이 생각보다 많은가 보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전임 최영도(崔永道) 위원장이 제시했던 운영 기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사회권 분야의 인권개선, 교육 강화를 통한 인권 침해 예방시스템의 구축, 인권단체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중고교 학생들이 인권교육을 받아 인권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