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아시아경기 준비상황을 설명하는 압둘라 할리드 알카타니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도하=이원홍 기자
“남북한이 2006 도하 아시아경기에 단일팀을 이루어 참가하기 바랍니다.”
압둘라 할리드 알카타니(사진) 2006 도하 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그는 4일 카타르 도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도하 아시아경기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 남북한이 단일팀으로 출전하면 대회가 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OCA는 7월 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총회에 남북 단일팀 안건을 상정할 예정. 남북한은 지금까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일부 종목에 단일팀으로 출전한 적이 있지만 종합대회에서는 한번도 단일팀을 구성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과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만나 단일팀 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었다.
도하 아시아경기 개폐회식 기획 및 예술감독을 맡은 데이비드 앳킨스(호주) 씨는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면 이를 위한 깜짝 쇼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이 동시 입장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개폐회식 총지휘를 맡았던 인물이다.
도하=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