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계룡산 뒷자락의 조용한 마을에서 이색축제가 열린다.
8일부터 12일까지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촌장 임성호·이소도예 대표)에서 열리는 계룡산 분청자기 축제가 그것이다.
계룡산 도예촌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백자의 시조로 추앙받는 이삼평(李參平) 도공이 혼을 불태웠던 곳.
1992년부터 젊은 도공들이 한 두 명 씩 모여 마을을 형성, 지금은 18개 도예가들이 집단거주하는 유명한 도예촌이 됐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봄꽃 불꽃 그리고 흙 꽃’.
계룡산의 빼어난 경관과 벚꽃 등 봄꽃 향기 속에서 가족 연인끼리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8일 철화분청사기장에 대한 추모제를 시작으로 △워크숍 △작품 전시회 △전통 장작 가마 도자기 굽기 시연 △도예 체험마당 △전통놀이 마당 등이 열린다.
도예체험 마당은 매일 오전 10시, 오후 3시 2차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충청 경기지역 도예업체와 도예학과 대학생들이 만든 도자기가 원가에 판매된다.
현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손두부와 봄나물 등을 맛 볼 수 있다.
반포면의 자랑인 철화분청사기는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의 중간시기인 15∼16세기 번성했던 자기로 형태와 모양이 자유 분방해 서민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나다. 행사문의 041-857-8819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