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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車 판매 현황]수출 급증… 내수 오히려 감소

입력 | 2005-04-05 18:05:00


1분기(1∼3월) 중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내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도 수입차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3월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등 국내 9개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24만6010대로 작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자동차 수출은 63만4747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1% 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또 수출 호조에 힘입어 내수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도 같은 기간에 10.8% 증가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1분기 중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내수판매가 특히 부진했다”면서 “3월에는 신차가 많이 선보여 영업일수 기준 하루 내수판매 대수가 3574대로 2월의 3448대에 비해 다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3월의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58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168)보다 12.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3월의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345대로 2월의 1501대보다 56.2%나 급증했으며 지난해 3월(1881대)에 비해서도 24.7%나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독도사태에 따른 반일(反日) 감정 고조의 영향으로 3월 들어 판매가 부진했다.

설 연휴가 끼었던 2월에 165대를 팔았던 혼다코리아는 3월에 155대를 파는데 그쳤다. 2월 296대를 팔아 수입차 업체 중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던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렉서스는 3월에 411대를 팔아 BMW(501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