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경숙(李慶淑·61·연세대 교수) 씨의 사위인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45) 씨가 최근 열린 미국 커티스 음악원 이사회에서 이 학교 원장으로 선임됐다. 칠레 출신인 디아즈 씨는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한 뒤 커티스 음악원 교수 겸 필라델피아 교향악단 비올라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역시 이 학교 동문으로 이 씨의 장녀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조넨(33) 씨와 9년 전 만나 2년간 교제 끝에 1998년 결혼했다.
1967년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해 역시 이 학교 동문이기도 한 이 씨는 “가족의 경사일 뿐 아니라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 모교를 이끌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티스 음악원은 1924년 창립된 이래 줄리아드 음악원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고등 음악교육기관으로 꼽히고 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