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덩크 슛을 꽂았다.
하승진은 6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2004∼2005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쿼터부터 14분간 뛰면서 덩크슛으로 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1개 잡아냈다.
3쿼터까지 부진했던 하승진은 4쿼터 들어 7분35초에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낸 데 이어 빅토르 크라파의 패스를 받아 시원한 덩크슛을 내리 꽂았다. 2득점 1리바운드 2파울 2턴오버. 포틀랜드는 79-90으로 패배했다.
한편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생일을 맞은 스테판 잭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뉴욕 닉스를 97-79로 이겼다. 27번째 생일을 맞은 잭슨은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33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인디애나의 레지 밀러(39)가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뛴 마지막 경기. 643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NBA 역대 1위를 달리고 있는 밀러는 은퇴를 선언한 뒤 오히려 기록이 좋아져 최근 몇 경기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3점 슛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15개의 슛 중에서 3개만 성공시켰고 13득점에 그쳤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