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20타수 1안타, 타율 0.050의 극심한 빈타로 2군까지 떨어졌던 ‘국민타자’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사진). 그가 1군 복귀와 함께 불꽃같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승엽은 6일 도코로자와 인보이스돔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4경기 연속 안타.
이승엽은 4-3로 앞선 5회 1사 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바자키의 6구째 135km 구속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선 1루 땅볼을 때린 뒤 투수 실책으로 진루해 후속 안타 때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진루 이후 롯데 타선은 3안타를 몰아치며 2회에만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3회엔 1사 2루에서 투수 옆을 꿰뚫는 중견수 앞 안타, 9회에는 1사 1, 3루에서 2루땅볼로 각각 타점을 올렸다. 나머지 타석은 6회 고의볼넷, 7회 유격수 뜬공. 이승엽은 5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타율을 0.333에서 0.353(17타수 6안타)으로 높였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15-4로 대승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