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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의원 해명서 전문

입력 | 2005-04-07 11:16:00


다음은 이 의원의 해명서 전문.

'철도청 유전개발사업'과 관련하여

국회의원 이광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철도청의 유전개발사업'과 관련, 본인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위를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여겨 서면으로 밝혀 드립니다.

◆ 사건의 실체

1. 작년 여름 경 전대월이란 사람이 의원실을 찾아와 자기가 유전사업안을 가지고 있으니 투자자를 소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석유전문가이며 미국시민권자이고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지내고 인도네시아에서 유전관련 일을 하고 있는 허문석 박사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만나보라고 하였습니다.

2. 허문석 박사는 전대월씨를 만났고 그는 '전대월씨를 잘 아느냐'고 저에게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 모른다. 그러나 박사님이 에너지 쪽을 잘 아니 유전이란게 소유상태나 가치를 속일 수 는 없는 것일 테니 알아서 판단하시라. 결국 비즈니스적인 판단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3. 작년 11월 초순경 신광순 철도청장이 신임인사차 약10여 분간 의원회관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유전사업을 설명하기에 '철도청이 유전사업도 합니까? 왜 유전사업을 하지요?'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때 저는 철도청이 유전사업에 관계되어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뿐입니다.

4. 그 일이 있고난 11월 중순경 전대월씨가 저를 팔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았고, 제 비서관이 철도청에 연락해서 그간의 경위가 무엇인지 물었고 그간 경위를 비서관이 철도청으로부터 메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5.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이런 사기사건의 속성상 결국 "책임 떠넘기기"가 상투적인 수법이고 그들의 변명에 의해 제가 피해자가 될 것 같아 저희 의원실에서 당사자들과 통화하여 녹취하게 하였습니다.

녹취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대월과 허문석의 연결 과정 및 철도청의 사업 참여 과정 진술

■ 허문석 진술

- 제일 처음은 이의원이 전대월이를 작년(04년) 7월말인가? 와가지고 사할린유전이 좋은게 있는데 300억원을 투자하면 35%주겠다고 하여서 데이터를 보자고 하였으며 열흘간 시간을 달라고 하였음

- 그 이후 인도네시아에 다녀와서 전대월이 또 전화를 해서 호텔에서 만났음. 그날 공교롭게 오후에 호텔에서 왕국장을 만났으며 철도청 신규사업본부장이라고 하였음. 왕본부장은 그전부터 잘 알고 있던 사람인데, 신규사업본부장이라고 해서 "석유같은 것도 하느냐"그랬더니 "아 지금 여러 가지를 다한다"고 하였음.

- 그래서 사할린유전이 있다고 하고 철도청이 국내에서 기름을 두 번째 많이 쓴다고하여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으니 데이터를 가지고 가서 분석을 해보고 흥미가 있으면 해보라고 줬으며 약 일주일 후 추진 하겠다고 연락이 왔음

- 그래서 하겠다고 해서 자료를 다주고 전대월을 소개하였음. 그리고 전대월에게 자료를 더달라고 하니 전대월이 삼일회계법인에서 현장에 가서 실사한 상업적인 경제적인(자료) 것을 갖다줬음. 그 자료를 보니 더욱 좋아서 나도 탐이나고 해서 5% 하겠다고 하니 자기네가(철도청) 다하겠다고 했고 그 이후 닷새 후에 보니 전대월과 왕영용이 '형님, 동생' 하며 의견이 잘 맞았음

- 그 이후 자본금 10억짜리 인수사(KCO)를 설립하고 전대월 등이 모스크바를 방문 계약을 하였음. 이후 9월 중순경 왕영용이 전화를 하여 '대표이사를 하라'고 하며 철도청이 전대월의 주식을 모두 인수하였다며 본인에게 '대표이사를 하라'고 그러며 나의 주식 5%도 이튿날 서류를 보니 0.1%로 줄여놓고 철도청이 99.9%가 되었음

- 지금 생각해보면 왕국장이 개인적으로 욕심을 부린 것 같음. 나는 "서류적으로 자료가 좋지만(유전이 경제성이 있지만) 현장을 한 번 보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에게는 안 알려주고 두 번씩 자기들만 (현지를)다녀오고, 갔다온 보고서라도 보자 했으나 제대로 주지 않았음

- 또한 왜 이 계약을 파기하였는지는 모름. 다만 대표이사를 내게 하라 했으면 의논도 하고 해지를 해도 내 이름으로 해야됨에도 철도청에서 자기들끼리 하였음

■ 전대월 진술

- 나는 이의원이 거기 관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의원님의 소개로 허박사님 소개 받았음. 어느날 갑자기 허박사님이 저 양반(왕영용본부장)을 데리고 와서 왕국장을 소개해줘서 사업을 하게 되었음

- 나도 사실 철도청이 들어온게 의아했으나 이후 계약을 하고 (러시아에서) 와보니 그 사이 회사가 부도가 나서 (우리은행에서) 모든 권한을 전대월이 들어오지 말고 철도재단이 100%를 했을 경우에 돈을 주겠다고하여 빠졌으며 9월 15일 주식을 120억원에 넘기고 공증을 받아 12월 16일날 돈을 받기로 하였음

■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진술

- 철도교통진흥재단 운영을 맡고 있는 왕영용본부장이 러시아 유전 프로젝트를 가지고 왔으나 상황이 너무 생소하고 결정하기가 어려웠음

- 중요한 사안인만큼 철도청 차장(신광순)이 위원장이며 본부장들이 정책심의위원인 정책심의회의에서 다뤘음. 당시 왕본부장이 사업성이 있고, 삼일회계법인에서도 실사를 했고, 사업성이 있다고 하며 놓치면 아까우며 매년 7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였음

- 정책심의회의를 두어번 하였으나 유전분야를 안해 보고 리스크가 있을 것 같아 결정을 못 내렸으나 주관본부장이 열성적으로 확실한 사업계획을 가지고와서 얘기를 하니 '한 번 해보자' 해서 계약을 하게 되었음

2. 신광순 철도공사사장이 이광재의원실을 방문한 과정 진술

■ 신광순철도공사 사장 진술

- 11월 방문을 한 것은 우리가 잔금을 치러야 될 날짜가 됐는데, 저쪽에서는 중앙정부 승인도 못받고 그랬는데, 의원님이 석유에 관심이 많고, 그래가지고 한번 도움을 청해볼까 그래서 들렸음

- 그러나 모르시니까 그냥 내가 그러시냐고 애기를 안했음

- (산자위원으로 에너지에 관심이 많고) 도움을 받을게 없나해서 왔으나 "유전사업도 철도청에서 합니까?" 하니까 말씀드리기가 그랬음

3. 철도청이 민간인 주식 인수대금 120억원 지급 관련 진술

■ 허문석 진술

- 전대월과 같이 사업을 하였던 쿡에너지 권사장이란 사람이 신광순철도청장과 내 앞으로 내용증명 사본을 보내서 자기가 받을 120억원에 대한 36억인가 얼마를 받을게 있는데 안준다고 "내놓으라"며 그걸 안내놓으면 "뉴스나 신문에 발표 하겠다" 하고 협박장이라고 그러나? 내용증명을 받았음

※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 O 법무법인 OOO변호사

- 재단(철도교통진흥재단) 입장에서는 120억이란 가치를 준 이유는 결국 KCO라는 회사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고, 페트로사하 회사와 체결한 계약, 그 계약의 가치라고 봄

- 그러나 아직 인수가 되기 전이기 때문에 인수가 진짜 성공적으로 되면 120억원을 주겠다는 것이고 안되면 포기하면 없다라는 것이었음

- 실제로 포기했기 때문에 (재단측에서) 이제 안주게 되었음

- 그런데 그게 왜 120억원이냐 하면 근거는 모르겠으나 리베이트성은 아님. 다만 금액이 적정하냐가 문제임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위 녹취내용으로 추론해 보면 나를 사칭하거나 이익 추구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고, 추진과정에 서로 이권이 충돌되어 서로 네 탓 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 스스로도 왜 이렇게 무리한 일이 진행되었는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첫째, 제가 전대월을 믿고 도와주려고 생각 했다면 제가 속해 있는 산자위 산하기관인 석유공사에 연락했을 것입니다.

둘째, 제가 철도공사에 압력이나 부탁을 했다면 철도공사는 저한테 와서 진행경과를 설명하거나, 여러 부탁을 하였을 것인데 일체 그런 과정이 없었습니다.

셋째, 요즘 공직사회가 누가 부탁을 한다고 해서 자기가 다칠 일을 하는 풍토는 아니라고 보여 집니다.

넷째, 제가 관여해서 당사자들이 다치거나 손해 보게 되었다면 저를 협박하던지 러시아로부터 계약금을 돌려받게 해 달라던 지 각종 부탁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저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제 누나를 사칭하고 사기치다 구속된 사람도 있는 등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저는 철도청이 유전사업에 참여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권유한 적도 없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냉정하고 지성이 넘쳤으면 합니다.

이 광 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