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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윤동식 “日 격투기 영웅 요시다 꺾고 싶다”

입력 | 2005-04-07 18:25:00


“남자로서 기회가 왔을 때 최강의 무대에서 최강자들과 겨루어 보고 싶습니다.”

일본 이종격투기 ‘프라이드FC’에 진출한 유도스타 윤동식(33·전 KRA트레이너·사진)이 챔피언 등극의 꿈을 밝혔다. 윤동식은 7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이종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요시다와 모두 맞붙어 보고 싶다. 16강전을 통과하면 챔피언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동식은 23일 일본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프라이드FC’ 미들급 그랑프리 16강전에서 레슬링선수 출신인 사쿠라바와 데뷔전을 치른다. 8강전에서는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요시다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1990년대 중반 40연승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으나 막상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 ‘비운의 스타’로 불렸던 윤동식은 최근 ‘K-1’과 라이벌 관계인 ‘프라이드FC’ 진출을 선언했다. ‘프라이드FC’ 측은 윤동식을 신인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16강전에 진출시켰다. 이는 ‘프라이드FC’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반더레이 실바(브라질)도 받지 못한 특급대우.

윤동식은 “최근까지 KRA에서 국가대표급 후배선수들과 연습을 해 왔고 체중도 현역시절과 거의 같을 만큼 몸을 관리했다. 때리는 기술은 부족하지만 누워서 하는 꺾기 조르기 등의 기술은 내가 사쿠라바, 요시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요시다가 프라이드에서 승승장구하는 걸 보고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프라이드FC ▽

‘프라이드FC’는 ‘K-1’과 함께 이종격투기를 대표하는 대회. ‘K-1’은 킥복싱 가라테 태권도 등의 기술을 이용해 서서 싸우지만 ‘프라이드FC’는 유도 레슬링의 기술까지 가미해 누워서도 싸울 수 있다. 93kg 이상은 헤비급, 그 미만은 미들급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