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최근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와 관련하여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회가 다음 주부터 폭로정치의 장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면책특권을 이용하여 무한정의 폭로공세를 펼쳐 국민은 없고 정쟁만 있는 『낡은 정치』가 다시 시작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밤이 밤이 아니고, 낮이 낮이 아닌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잿더미가 되어버린 양양 화재 현장에서 울고 있는 이재민 할머니를 보며 제가 할 도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낡은 정치』의 부활을 온몸으로 막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박근혜 대표는 『낡은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와 관련하여 박 대표는 “드러난 것 이상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법률상 하나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제가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와 관련하여 철도청에 압력을 행사했거나, 권유했거나, 은행대출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일요일(3일 이내)까지 제시하여 주십시오.
증거를 제시하면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박 대표도 최고의 책임을 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의혹 조사는 조사기관에 맡겨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저는 감사원이든 검찰이든 조사에 당당히 응할 것입니다.
책임 있게 정치를 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일로 국력이 낭비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열리는 국회는 불씨가 살아나는 경제를 말하고, 민생을 얘기하고, 나라 잃은 지 100년이 되는 해 아직도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망언에 대해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더 이상 국내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민족의 장래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 의원님들께 건의 드립니다.
열린우리당은 민생과 경제와 남·북 문제에 더욱더 매진하여 주십시오.
어렵고 힘들고 고독한 싸움입니다.
매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당은 나라 일을 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헤쳐 나가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제가 어떠한 어려움을 겪더라도 낡은 정치가 부활되어선 안 됩니다.
“조국이 잘 살아야 합니다. IMF 때에는 우리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치 잘해주셔야 합니다.”라고 외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동포가 제게 한 말이 귓전을 때립니다.
거듭,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서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국회의원 이광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