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자유공원 뒤편에는 현 인천종합운동장(남구 숭의동)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웃터골이 있었다.이 곳은 1935년까지 달리기, 축구 등의 운동경기를 하는 공설운동장으로 활용됐다. 해방 이후에는 학교가 들어섰다.인천중학교(1945년 개교)와 제물포고교(1954년 개교)가 이 터의 주인이 된 것. 제물포고교는 56년 1학기 중간고사부터 무감독 시험을 치르는 이색적인 교육방식을 도입했고, 60년엔 졸업생 가운데 90여명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성과를 거둬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로 인해 당시 모 일간지에 제물포고로 전학하기 위해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하는 내용의 만평이 실리기도 했다. 1920년 당시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인 웃터골 일대 전경.산 꼭대기에 인천기상대가 자리잡고 있다.(왼쪽) 2005년 현재 제물포고와 주택가가 들어서 있는 이 일대 사진에서 인천기상대는 나무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사진 제공 사진작가 최용백 씨, 인천 화도진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