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A10면의 ‘프로게이머에게도 병역혜택?…鄭통일 e-상무팀 추진’을 읽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프로게이머들에게 군 복무 기간 중에도 연습과 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해 e-스포츠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주장이다. 상무는 정식 명칭이 ‘국군체육부대’로서 올림픽 종목 선수들의 기량을 보전하기 위해 창설된 부대다. 우리나라 게임 스포츠가 스타크래프트에 편중돼 있는 것도 문제다. 스타크래프트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이미 인기가 식어버린 게임이다. 결국 대회에 참가해도 ‘국위 선양’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민속 스포츠인 씨름단도 상무에 없다는 사실을 볼 때 상무 게임단 창설의 명분은 더욱 약해진다.
김정기 대학생·서울 서대문구 신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