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발라드 스타… 변진섭과 유열
1999년 ‘20B’ 이후 6년 만에 10집 ‘히스토리’를 발표한 변진섭은 29일 콘서트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KBS2 TV 주말드라마 ‘부모님전상서’에 타이틀곡 ‘미안해요 고마워요’가 삽입돼 인기를 얻고 있다. ‘홀로 된다는 것’을 만든 작곡가 하광훈과 6년 동안 10집 음반작업에 몰두했던 변진섭은 세 번이나 앨범을 다시 만들 정도로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열은 5월 리메이크 음반 ‘라르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1998년 7집 ‘겨울채비’ 이후 7년 만에 발매되는 이번 음반은 평소 그가 즐겨 부르던 노래 12곡을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새롭게 편곡한 것.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이루마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의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맡았으며,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스탠더드 팝 ‘필링’의 피아노 연주자로 참여했다. 유열은 “음반 발매 후 공연 위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댄싱스타 출두요… 소방차와 김완선
1980년대 댄스그룹의 원조인 3인조 그룹 ‘소방차’가 8일 9년 만에 6집 앨범 ‘멘스 라이프’를 냈다. 원년 멤버 중 정원관을 제외한 김태형과 이상원이 2인조로 그룹을 재정비하고 복고풍의 디스코곡 ‘넥타이부대’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이 외에 ‘G카페’ ‘통화 중’ ‘그녀에게 전해주오’ 등 자신들의 히트곡 8곡을 리믹스해 앨범에 실었다. 소방차는 30일 ‘MBC 음악캠프’ 무대를 필두로 방송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일본과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댄싱 퀸’ 김완선도 4곡을 수록한 싱글 음반을 다음 달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2001년 8집 ‘에스’ 이후 4년 만이다. 소속사인 에이스 미디어 측은 “김완선은 섹시 이미지를 벗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빛나는 빅스타… 이선희와 전영록
1980년대 가요 순위 프로그램인 KBS ‘가요톱10’에서 1, 2위를 다투던 빅스타 이선희와 전영록도 화려한 봄을 맞고 있다.
4년 만에 13집 ‘사춘기(四春期)’를 발표한 ‘써니 언니’ 이선희는 이번 음반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했다.
이번 앨범에서 그녀는 곱고 여린 감성의 마흔 살 중년 여성으로 변신했다.
이선희는 “앞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록도 지난달 26일 ‘가요톱10 콘서트’로 13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5월 말 발매 예정인 싱글 음반 제작에 한창이다. 전영록은 “젊은 층에게는 낭만을, 중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포크 트로트 6, 7곡으로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