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골프연습장이 조성될 예정인 광진구 광장동 산81-3 일대에 공사 차량들이 터파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 지하에는 청소차 차고지가, 지상에는 4000여 평 규모의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영한 기자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구청이 수익사업 일환으로 골프연습장을 지으려는 데 대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밝은 조명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골프연습장은 광장동 광나루역사거리 현대파크빌 뒤편 1만 평의 공원부지에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구청의 청소차량 지하 차고지를 만들기 위한 터파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차고지 위에 48타석, 4000여 평 규모의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예정.
현대파크빌 주민들은 “골프연습장 부지에서 50∼70m 거리에 1200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양진초등학교, 광장중학교가 있다”며 “골프연습장의 소음과 야간 조명으로 주민들과 학생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골프연습장 대신 녹지공원을 조성하거나 전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을 조성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진구청은 “광장동 주변엔 구민체육센터와 청소년수련관 등 각종 주민체육시설이 충분히 들어서 있다”며 “이 때문에 공원부지에 수익을 낼 수 있는 골프연습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골프연습장 운영 수익으로 공원부지 관리비와 청소차량 차고지의 관리도 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광진구청은 이미 서울시에 골프연습장 계획안이 포함된 도시계획시설결정 및 변경결정안을 신청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