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오관리에서 발굴된 목재로 만든 조선시대 얼음창고(목빙고) 유적. 석빙고는 많이 남아 있으나 목빙고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사진 제공 충청문화재연구원
조선시대 목조로 만든 얼음 창고인 목빙고(木氷庫) 유적이 처음 발견됐다.
충청문화재연구원(원장 朴淳發·박순발 충남대 교수)은 19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아파트 신축공사 예정부지에서 장방형 형태로 축조한 17∼19세기 목빙고 유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인된 규모는 바닥면의 길이가 24m, 너비 5.5m, 깊이는 윗면에서 바닥까지 깊은 곳이 1.5m 정도. 공주대 윤용혁(尹龍爀·역사학) 교수는 “조선시대에 진상품 보관 등을 위해 지방에 만들었던 빙고는 목빙고가 가장 일반적 형태였지만 구조가 단순해 모두 없어지고 석빙고(石氷庫)들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