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 첫 티샷은 부담스럽다.
더구나 국내 골프장은 별도의 드라이빙 레인지(연습장)를 갖추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말골퍼들은 첫 티샷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리기 힘들다.
첫 티샷을 실수하는 것은 심리적 요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몸 따로 마음 따로’이기 때문이다. 몸이 정상적인 리듬과 템포로 스윙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이완돼 있지 못하면 미스샷을 내기 십상이다.
티오프 전 10분 정도만 스트레칭을 해주면 큰 효험을 볼 수 있다. 그러면 몸의 부상도 예방하고 몸의 각 부분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허리와 손목, 발목 관절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리와 팔, 어깨근육을 확실히 풀어줘야만 한다. 그래야 스윙을 하는데 무리를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윙 템포를 찾을 수 있다.
사진①에서 송나리프로(왼쪽)는 왼쪽 다리를 오른쪽 무릎에 올려놓은 뒤 왼쪽 무릎을 아래로 눌려주며 허벅지 근육을 이완시키고 있다. 또 송아리프로는 클럽을 이용해서 어깨와 팔을 동시에 이완시키고 있다. 두 동작 모두 양 쪽을 번갈아 세 번 정도 약 10초에 걸쳐서 해보자. 특히 클럽을 이용한 스트레칭은 앞으로도 해보고 뒤로도 해보자.
사진②는 송나리프로가 어깨회전에 중점을 두고 백스윙 스트레칭 한 모습이다. 옆의 송아리프로는 팔의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백스윙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각각 10초 정도 정지동작으로 스트레칭 한 후 하나의 원을 그리는 연습스윙으로 스트레칭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번 주말부터는 티타임 직전까지 커피를 마시며 한담을 즐기는 대신 동반자들과 함께 스트레칭에 시간을 투자해 보자.
정리·사진=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여성을 위한 Tip|
사우나에서 스트레칭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무리하지 않고도 근육이 가장 많이 늘어 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운동 직후에도 스트레칭은 반드시 필요하다. 골프장 사우나에서 5분 정도씩 꾸준히 해보자. 또 평소에 요가를 꾸준히 하면 라운드 중 부상 예방은 물론 비거리도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