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관련된 의혹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오충일(吳忠一) 위원장은 21일 “진척이 빠른 사건은 이미 증언면담을 시작했다”며 “문서조사와 병행해 동백림사건과 인혁당사건 등의 경우 일부 관련자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문건조사가 끝나지 않아도 사람을 만나야 다음 것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조사에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김형욱(金炯旭) 전 중앙정보부장을 파리 교외 양계장에서 엽기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한 특수공작원 이모(63) 씨는 인권단체 등 공신력이 있는 기관에서 조사받을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