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이 강탈해 간 분청사기의 혼을 되살리는 도공들의 축제 한마당이 전남 무안에서 펼쳐진다.
무안분청문화제추진위원회는 다음달 4∼8일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예술인촌에서 ‘제1회 무안분청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무안군 영산강일대와 운남반도는 여주백자, 강진청자와 함께 우리나라 도자기사를 이끌어온 분청사기의 발상지.
이 축제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끌려간 도공들과 이름 없이 살다간 도공들의 넋을 달래는 ‘무명도공진혼제’를 비롯해 빗살무늬토기와 무문토기 등 원시토기를 재현하는 노천가마가 선보인다.
또 귀얄문, 인화문, 덤벙, 철화문 등 다양한 분청기법과 물레성형 체험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흙놀이와 관람객이 참여하는 ‘도자기 공동창작’ 행사도 곁들여진다.
특히 행사장에 마련된 무안분청 홍보관에서는 조선시대 제작된 비공개 무안분청 10여 점이 공개되고 분청사기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영상물이 상영된다.
5월5일 어린이날에는 국악, 관현악, 가요 등 10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복사꽃 살구꽃맞이 굿판’이 노천극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061-283-8893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