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 회장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홈페이지(www.interpol.int)에 사기 혐의로 적색수배(사진)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경찰청은 1999년 국외로 도피한 김 전 회장에 대해 2001년 3월 처음으로 인터폴에 수배요청을 했으며, 이후 몇 차례 수배 기간 연장을 통해 2009년 12월까지 수배해 놓은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2002년 이후 수배자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제도가 생겨 그 이전에 수배된 김 전 회장은 그동안 인터폴 홈페이지에서 명단이 누락됐었다”며 “최근 김 전 회장의 수배 사실을 홈페이지에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SBS ‘뉴스추적’은 지난달 9일 “김 전 회장이 인터폴 홈페이지에 수배자로 오르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가 김 전 회장의 수배를 요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