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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강타 KBS2‘러브홀릭’ 주인공…연기자로 새출발

입력 | 2005-04-24 17:20:00

KBS 2TV 새 미니시리즈 ‘러브홀릭’ 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하는 강타는 “가수 강타가 아닌 신인연기자 안칠현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제공 KBS


가수 강타(26)가 연기자 안칠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다음 달 2일 처음 방송되는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러브홀릭’(오후 9시55분)에 본명 안칠현으로 주인공 서강욱 역을 맡은 것. 이향희 극본, 이건준 연출의 ‘러브홀릭’은 여교사와 남학생 제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강타는 극중 고등학교 시절 만난 다섯 살 연상의 선생님(김민선)을 열렬히 사랑하는 반항아로 나온다.

○ 강타에서 안칠현으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러브홀릭’ 제작발표회장. 그는 가수 강타를 지우고 자신 안에 숨어있던 안칠현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가수 강타의 최고 관심사는 음악이지만 안칠현의 최근 관심사는 ‘요리 배우기’다.

“올해 초부터 이탈리아 요리와 향신료 종류를 공부했죠. 인터넷 요리 강좌에 가입해 동영상으로 요리를 배웠어요.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쌀과 해산물에 육수를 부어 볶는 리조토예요.”

생각만 해도 즐겁다는 표정으로 요리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결혼하면 요리로 사랑을 표현할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이탈리아 식당의 요리사로 나온다는 거죠.”

그는 고교 시절 극중 서강욱처럼 여선생님을 좋아한 적도 있었고 문제아였던 시절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중학교 때부터 가수한다고 돌아다녀서 문제아 취급을 받곤 했어요. 주변에 모범생보다 터프한 친구들이 더 많았죠. 고등학교 때는 교생 선생님을 좋아했어요. 물론 선생님은 저를 애기로만 봤겠죠.”

○ 안칠현에서 강욱으로

연기를 해보니 어떠냐고 묻자 이내 검게 그을린 강타의 얼굴에 비장함이 서렸다.

“정말 부담이 많이 돼요.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성공한 예가 많지 않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저를 보면 극중 강욱이 생각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타에서 바로 강욱으로 가는 게 아니라 일단 강타에서 안칠현으로 회귀한 뒤 강욱으로 가고 싶어요.”

그는 연기자로는 선배인 동료가수 이지훈과 에릭이 틈틈이 조언을 준다며 고마워했다. “지훈이는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고, 에릭도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믿고 일하라고 충고했어요. 둘 다 연기를 너무 잘해 부럽습니다.”

강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칠현이란 본명을 쓰는 것도 연기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싶기 때문입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