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숭례문 앞 상공회의소 리모델링 현장 인도를 걷다가 철근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이 사고로 크게 다쳐 수술을 2차례나 받았다. 그날은 현장의 D산업 직원이 응급실에 같이 가서 치료비 전액 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열흘 후 D산업 측에서는 보상해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었다. 나는 지난해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현재는 일상생활과 근무에 전혀 지장이 없는 30대 남자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아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다. 대기업 건설사가 시민 안전을 등한시하고 양식 없는 횡포를 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신훈식 회사원·서울 구로구 신도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