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현대캐피탈이 ‘최강’ 삼성화재를 제치고 프로배구 원년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T&G 프로배구 2005 V리그 정규리그 남자부 최종전에서 LG화재를 3-2로 따돌렸다. 현대캐피탈은 18승(2패)으로 삼성화재와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득55/실15)에서 삼성화재(득58/실16)에 근소하게 앞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내달 4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28일 시작하는 삼성화재-LG화재(3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게 된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은 김호철(50) 감독의 컴퓨터 지도력. 2003년 말 사령탑에 오른 그는 체계적인 훈련시스템과 철저한 분석이 가미된 ‘데이터 배구’로 선수들을 조련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24일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 12승 4패로 KT&G(11승 5패)를 따돌리고 우승해 챔프전에 직행했다. KT&G는 3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