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뜻이 신자나 비신자 모두에게 미치기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4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미사를 갖고 로마 가톨릭의 제265대 교황직을 공식 승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전 세계에 자신의 뜻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이날 즉위미사의 강론을 마무리했다.
즉위미사는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140개국의 정치 종교 지도자와 35만여 명의 순례자가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베네딕토 16세는 미사가 시작되기 전 역대 교황의 유해가 안치된 성 베드로 성당의 지하무덤을 찾은 데 이어 즉위미사 때는 교황의 권위를 상징하는 ‘팔리움’(대주교 이상의 사제들이 어깨에 걸치는 영대·領帶)과 ‘어부의 반지(페스카토리오)’를 전해 받았다.
이에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23일 교황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인들이 진리 추구와 인간의 존엄성 수호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