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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냉기류속 ‘용사마 열풍’ 여전…日관광객 2000명 춘천 찾아

입력 | 2005-04-25 04:21:00


휴일인 24일 강원 춘천시에 일본인 관광객 2000여 명이 몰려왔다.

이들은 ‘용사마’ 열풍을 몰고 온 영화배우 배용준(사진) 씨가 주연하는 새 영화 ‘외출’의 촬영현장 공개일(23일)에 맞춰 방한한 단체 관광객들.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영화 ‘외출’의 콘서트 장면 촬영을 관람한 이들은 24일 관광버스 51대를 나눠 타고 춘천시내 명동거리, 남산면 방하리 남이섬 등 ‘겨울연가’ 촬영지 곳곳을 둘러보며 드라마의 분위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관광객 미키 히로유키(56) 씨는 “겨울연가 때문에 아내와 5번째로 춘천을 찾아왔는데 이번이 가장 따뜻하게 환대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춘천의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에는 이들이 단체로 김치 등을 구입하고 명물 음식거리인 닭갈비 골목에 몰리는 바람에 모처럼 반짝 특수가 일기도 했다.

‘외출’의 주요 촬영 현장인 강원 삼척시에는 요즘 하루 평균 100여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시내의 삼척의료원, 소망약국 등을 찾고 있다. 이 영화는 9월 한국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항공업계도 특수를 누려 22일 대한항공 일본 도쿄(東京)발 항공편 등은 빈 자리가 거의 없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써늘하지만 ‘용사마’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랑은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