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21개 상장기업이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이 508개 상장기업 순이익의 41%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금융업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508개 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외국인 지분과 2004년 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기업은 모두 21개였다.
이들 21개 기업이 지난해 올린 순이익은 모두 22조6945억 원으로 전체 상장기업 순이익(54조6875억 원)의 41.5%를 차지했다.
외국인 지분이 50% 이상인 기업은 기업 수로는 전체 상장사의 4.1%에 불과하지만 순이익 규모는 전체 상장기업 순이익의 절반에 거의 육박하는 셈.
반면 외국인 지분이 10% 미만인 회사는 조사 대상의 66.7%인 339개사였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모두 6조4579억 원으로 전체 상장기업 순이익의 11.8%에 그쳤다.
증권선물거래소 김재준 시황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포스코, LG필립스LCD 등 대형 우량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들 기업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높은 투자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지분 상위 20개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 (단위:%, 억원)회사외국인 지분순이익한라공조90.771140쌍용자동차82.39113G2R80.98100일성건설73.4056한국쉘석유70.9190현대산업개발69.302098대림산업67.194154한국전기초자67.01272유니퀘스트66.9596POSCO66.113조8260
제일기획64.49427KT&G61.524722에스원61.08577SK58.311조6407삼성전자54.0810조7867한독약품52.94130한국타이어51.741660영보화학51.3346덕양산업51.1557LG필립스LCD50.531조6554LG생활건강50.03366자료: 증권선물거래소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