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가라” “진 주제에…”프리드로 라인에 나란히 서 있는 덴버 너기츠 얼 보이킨스(1m65·왼쪽)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팀 던컨(2m11)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다윗’ 보이킨스는 9득점 2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93 대 87 승리에 한 몫을 해냈다. 샌안토니오=epa
‘그들이 쇼를 훔쳤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드웨인 웨이드와 데이먼 존스의 예상치 않은 대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첫 승 고지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25일 홈구장인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어리나에서 열린 2004∼2005 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8강전(7전4선승제) 첫 경기에서 뉴저지 네츠를 116-98로 이겼다.
마이애미에서는 ‘공룡 센터’ 샤킬 오닐, 뉴저지에서는 NBA 올스타에 7번 선정됐던 제이슨 키드와 1999년 신인상을 받았던 빈스 카터 등 슈퍼스타들이 맞섰다.
그러나 승부는 이들에 비해 무명인 마이애미의 드웨인 웨이드, 데이먼 존스에 의해 갈렸다.
올해 NBA 2시즌 째인 신예가드 웨이드는 양 팀 최다인 32득점했고 이전까지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 17득점이 최고 점수였던 존스도 이날 30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오닐은 17득점 11리바운드, 카터는 27득점 키드는 18득점했다.
마이애미는 1쿼터 초반 7-12로 뒤졌으나 웨이드의 점프슛 두 방으로 22-19로 전세를 뒤집은 뒤 줄곧 앞서나갔다. 마이애미는 뉴저지 수비수들이 오닐을 둘러싸느라 생긴 빈틈을 웨이드와 존스가 효과적으로 파고들어 대승했다.
이밖에 시카고 불스는 워싱턴 위저즈를 103-94, 덴버 너기츠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3-87로 이겼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