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인류문명의 화려한 유산들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2일 막을 올린 ‘대영박물관 한국전’(조선일보사 주최)에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 9세기 유럽 왕조의 거울, 디오니소스 석상, 고려시대 청자매병 등 이 박물관의 명품 335점이 전시되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에 이은 세계 3대 박물관인 대영박물관의 개관 2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해외전시의 하나로 일본에 이은 두 번째 순회전이다. 일본 전시에 선보인 270여 점보다 더 많은 유물들이 나왔다.
유물들은 △고대 이집트 △고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8개 전시실로 나뉘어 전시돼 있다. 고대 이집트관에서는 미라와 람세스 4세의 석상 등 고대 이집트 문명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고대 그리스 로마관에서는 헤르메스, 디오니소스,헤라클레스 등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시아관에는 고려시대 청자 2점과 조선시대 초상화 2점이 전시 중이다.
아울러 16∼17세기 이란, 인도 무굴제국의 세밀화와 ‘영원의 미소’라는 평을 듣는 간다라 불상머리 등도 볼 만하다. 7월 10일까지. 02-518-3638
7월 23일∼10월 10일에는 부산박물관으로 옮겨 똑같은 유물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