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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댈러스 관중 ‘휴스턴 쇼’만 봤다

입력 | 2005-04-26 18:28:00

휴스턴 로키츠의 야오밍(왼쪽)이 26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8강전 2차전 4쿼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역전 덩크슛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야오밍은 33득점 리바운드 8개로 113-111 승리를 이끌었다. 텍사스=EPA


승리의 카드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휴스턴 로키츠가 경기 종료 2.2초를 남겨 놓고 터진 맥그레이디의 결승골로 2연승을 달렸다.

휴스턴은 26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8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13-111로 누르고 적지에서 먼저 2승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109-109 동점에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이 슬램덩크를 꽂았다. 그러나 1차전 패배를 설욕하려던 댈러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종료 10초 전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의 슛으로 111-111 다시 동점을 이룬 것.

휴스턴은 이 고비에서 주공격수 맥그레이디에게 해결사 역을 맡겼다. 맥그레이디는 댈러스의 코트 오른쪽으로 공을 몰고 나간 뒤 야오밍이 상대 수비수를 가로막는 스크린 플레이를 펼치는 동안 통렬한 외곽슛을 성공시켜 코트를 가득 메운 2만여 명의 댈러스 팬을 침묵에 잠기게 했다. 댈러스는 종료 버저와 함께 마이클 핀리가 마지막 슛을 던졌지만 빗나가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34점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을 맡았던 맥그레이디는 이날도 28득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