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에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지난해보다 8.9% 줄어든 6804억 원으로 최종 합의됐다.
방위비 협상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金塾)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25일 “5차례의 협상 결과 방위비 분담금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6601억 원과 723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868억 원) 등 모두 7469억 원을 분담금으로 지불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이 시작된 1991년 1073억 원이었던 분담금은 1995년 2400억 원, 2000년 4557억 원, 2003년 6686억 원 등 계속 증가해 왔다.
이번 방위비의 유효 기간은 2년으로, 올해부터는 분담금을 전액 원화로 내게 된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