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석 중인 청와대 부대변인에 최인호(崔仁昊·39) 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대변인이 임명되면서 부산대 학생운동권 출신들의 권력 핵심부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산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낸 인사만 해도 최 신임 부대변인 외에 정윤재(鄭允在·42) 국무총리비서실 민정2비서관, 송인배(宋仁培·37) 대통령비서실 혁신추진팀 행정관까지 모두 3명. 정 비서관(83학번)은 1986년, 최 부대변인(85학번)은 1989년, 송 행정관(88학번)은 1991년에 각각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들 부산대 출신의 맏형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호철(李鎬喆·47) 대통령제도개선비서관. 77학번인 이 비서관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같은 공개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1980년대 초 부산지역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이때 변호사이던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부산대 79학번인 정인화(鄭仁和·45) 대통령기록관리비서관도 1984년에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부산대 학생운동권 출신.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