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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최희섭, ML 진출후 첫 4안타 빅뱅

입력 | 2005-04-27 18:39:0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옮긴 러스 오티스(31)는 2003년 21승을 올린 것을 비롯, 4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진 특급 투수. 그래서 자만했던 것일까.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 오티스는 1회 1사후 ‘빅 초이’ 최희섭(26)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가 중견수 앞 직선타구 안타를 맞은 뒤 3-1로 앞선 3회 1사에는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유리했음에도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커브를 던졌다.

그러자 최희섭의 물 오른 방망이는 매섭게 바람을 갈랐고 정통으로 맞은 공은 우익수 숀 그린을 훌쩍 넘어 펜스 뒤로 사라졌다. 1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3일 만의 시즌 2호이자 통산 27호 홈런.

한번 달궈진 최희섭의 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3으로 추격한 5회 1사 1루에선 2볼에서 친 타구가 오티스의 글러브에 맞고 2루수 크레이그 카운셀 쪽으로 흐르는 내야 안타, 랜스 코미에르를 상대로 한 7회 2사에는 유격수 로이스 클레이튼 앞에서 크게 튀어 오르는 강습 안타가 이어졌다.

옥에 티라면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하지 못한 채 1점차로 뒤진 9회 1사 1, 2루 역전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 결국 다저스는 이대로 져 8연승 후 최근 1승5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편 10년간 2억52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받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3점, 3회 2점, 4회 만루 등 3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5타수 4안타 10타점의 신들린 방망이를 휘둘렀다. 양키스가 12-4로 대승.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