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색깔음식 50/정경연 지음/320쪽·1만4000원·고려원북스
중국 초나라의 여태수란 인물은 오골계를 먹고 70세에 아들을 봤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검은색인 오골계는 신장과 성 기능을 강화한다. 고려 현종 때는 임금이 신하에게 생강을 하사품으로 주었다고 한다. 고려시대 의서(醫書)인 향약구급방은 위가 약한 이들에게 노란색 생강을 권하고 있다.
한의학 박사인 저자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이용한 다섯 가지 색깔의 음식과 오장육부의 건강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각각의 장기와 음식 색깔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밝힌 뒤 다섯 색깔별로 대표 식품 10가지씩 소개했다.
예를 들면 심장에는 사과나 홍어 등 붉은색 음식이 좋다. 브로콜리나 시금치 같은 녹색음식은 간 기능을 강화한다. 위가 약한 사람이 호박이나 된장, 밤을 먹으면 소화기능이 회복된다. 폐에는 하얀색 음식인 양파나 도라지가, 신장에는 검은색 음식인 검은콩이나 다시마가 좋다. 이 밖에 외국산과 한국산 농산물을 구별하는 방법, 대표식품 요리법과 구매처, 산지 여행과 맛 집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