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본고장인 경북 영덕지역에 대게박물관과 대게 축양단지 등을 갖춘 ‘영덕대게특구’를 조성하는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29일 영덕군에 따르면 축산면 축산리와 병곡면 백석리 일대 부지 7만2000여 평을 영덕대게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신청하기에 앞서 최근 주민공청회를 갖고 사업계획서를 발표했다.
영덕군은 이 계획서를 통해 영덕대게특구로 지정되면 2008년까지 총 사업비 220억원을 들여 대게박물관 건립, 육상 대게 축양단지 조성, 영덕대게 특화브랜드 표식사업, 대게껍질과 심층수를 이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 조성 등 5가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게박물관에는 전시관을 비롯해 △러시아산 킹크랩과 캐나다산 털게 등 세계의 유명 대게들을 살펴볼 수 있는 수족관 △대게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역사관 △대게 모형관 △영상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덕군은 주민의견 수렴과 사전 환경성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5월 말경 재정경제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인데 정부는 신청서를 접수한 후 90일 이내에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영덕군 관계자는 “영덕대게특구로 지정되면 지역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게를 체계적으로 어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대게잡이와 체험형 관광산업을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