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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본프레레감독 “박주영 대표팀 발탁할수도”

입력 | 2005-05-04 18:05:00

‘축구천재’ 박주영이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그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축구천재’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연합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을 대표팀에 발탁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네덜란드에서 휴가를 마치고 4일 인천공항에 내린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을 대표팀에 선발해야 할지 말지를 신중히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라며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선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에 미온적이었던 본프레레 감독이 발탁 의사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영은 다음 달 10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이에 따라 본프레레 감독이 다음 달 3일과 9일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박주영을 대표팀에 발탁할 경우 청소년대표팀과의 일정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프레레 감독은 “고려대 시절의 박주영과 K리그 데뷔전 때의 모습은 많이 달랐다. 지금은 더 발전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지금이 발탁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박주영의 K리그 기록을 이미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내가 없는 동안 코치들에게 몇몇 선수들을 지켜보라고 지시해뒀다. 박주영이 골을 넣는 장면도 봤을 것이다. 기록을 토대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선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대표팀에 선발한다고 해서 베스트 11 자리를 보장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프로축구 몇 경기를 잘 뛰었다고 당장 대표팀의 주전이 될 수는 없다. 계속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