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반란은 하루로 끝났다.
제48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인 중국의 왕난(세계 2위)을 꺾어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문현정(21·삼성생명)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52위 문현정은 4일 중국 상하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리지아오(네덜란드·21위)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4(7-11, 9-11, 11-7, 10-12, 11-9, 11-9, 10-12)로 아쉽게 패했다.
오른손 펜홀더 드라이브 전형의 문현정은 왼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리지아오의 노련한 플레이에 눌려 1, 2세트를 내주며 0-2로 몰렸다. 문현정은 3세트 들어 수비가 안정되고 전날 왕난을 애먹였던 소나기 공격이 살아나면서 11-7로 이긴 뒤 5, 6세트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현정은 마지막 세트에서 5-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연속 5점을 빼앗겨 7-10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무너졌다.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